진학생 2명 중 1명은 화학Ⅰ 미이수…문과·검정고시 출신도 진학
국내에서 파운데이션 과정을 이수한 뒤 영국 약대에 진학한 학생들의 고교 평균 내신이 수학 5등급, 영어 4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과목을 이수하지 않았거나 문과·검정고시 출신인 학생들도 영국 약대에 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국내 파운데이션 과정을 거쳐 영국 약대에 입학한 학생들의 고교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 2일 발표했다.

영국 노팅엄대학교 교수 인터뷰 영상 화면.
분석 결과, 영국 약대 진학생의 고교 평균 내신은 영어 4등급, 수학·생명과학Ⅰ·화학Ⅰ은 각각 5등급이었다. 주요 과목의 내신 등급은 1등급부터 9등급까지 다양했으며, 검정고시 출신 학생들의 평균 총점은 86점으로 집계됐다.
과학 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학생도 적지 않았다. 진학생 가운데 생명과학Ⅱ와 화학Ⅱ를 수강하지 않은 비율은 각각 49%, 69%였다. 화학Ⅰ 미이수자는 약 50%, 생명과학Ⅰ 미이수자는 38%로 나타났다.
국내 약대는 높은 내신과 수능 성적이 요구되며, 전형에 따라 관련 과목 이수 여부도 중요하게 평가된다. 반면 영국 약대는 파운데이션 과정을 통해 전공 기초를 학습한 뒤 진학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입시와 차이가 있다.
디지틀조선일보 국제교육센터는 2013년부터 영국 대학들과 공식 협약을 맺고 국내에서 파운데이션 과정을 운영해 왔다.
국제교육센터 관계자는 “문과나 검정고시 출신 학생들도 국내 파운데이션 과정에서 생물학, 화학, 약학, 생화학, 분자생물학 등을 100% 영어로 학습해 영국 약대 진학에 성공했다”며 “영국 약대에서 전공 수업을 수월히 따라갈 수 있도록 처음부터 전공 지식을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가르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능에 응시하지 않아도 지원할 수 있으며, 아이엘츠(IELTS)와 대학 영어, 인터뷰, 임상 실기시험(OSCE) 대비 수업도 제공한다”며 “내년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파운데이션 과정을 이수하면 별도의 공백 없이 9월에 바로 영국 약대에 진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협약을 맺은 10개 대학 중 8개교가 파운데이션 수료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제교육센터가 약학 진학 협약을 체결한 영국 대학은 노팅엄대학교, 리버풀존무어스대학교(LJMU), 드몽포트대학교, 허더스필드대학교,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UEA), 포츠머스대학교, 브라이튼대학교, 하트퍼드셔대학교, 울버햄튼대학교, 뱅거대학교 등 총 10곳이다.
국제교육센터에 따르면 영국 약대 지원은 국내 수시·정시 모집 횟수 제한과 별개로 진행할 수 있다. 센터는 협약 대학의 파운데이션 연계 진학 과정에서 수능, 내신, 검정고시와 A-Level, IB, GCSE, NCUK, SAT 등의 기존 성적을 별도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입학 여부는 파운데이션 과정 수료와 대학별 입학 요건 충족에 따라 결정된다.